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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승희 생화학과 신임교원 부임… 바이오인포메틱스 기반의 면역학 연구
작성일
2021.09.30
작성자
생명시스템대학
게시글 내용

홍승희 교수가 2021-2학기에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신임 교수로 부임했다. 홍승희 교수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여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리서치를 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졸업 후 달라스의 Baylor Research Institute에서 포닥 생활을 했다. 그 후로 뉴욕 코넬 의대에서 생물정보 분석가(Senior Bioinformatics Analyst)로 일했다.

[홍승희 교수]

[홍승희 교수]

홍승희 교수의 연구 분야는 바이오인포메틱스(Bioinformatics) 기반의 면역학이다. 사람의 혈액을 이용한 RNA 발현을 보는 전사체 연구를 하고 있고, 특히 자가면역과 염증성 질환 연구에 다년간의 경험을 쌓아왔다. 자가면역 질환 중의 하나인 루푸스를 10여년 동안 연구하여 루푸스 병의 활성도와 관련 있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세포 수준에서 밝히고 그에 따라 환자군을 분류해 냈다. 이러한 결과는 「Cell」과 「Nature Immunology」 에 소개되었고 루푸스의 환자 맞춤형 면역치료제 개발에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박사과정까지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웻실험을 하다가 포닥 이후 바이오인포메틱스로 커리어를 완전히 바꾸었다.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지만 갈수록 수학을 유난히 좋아했던 자신의 적성에 딱 맞다고 생각했다. “결과를 빠르게 보고 싶어하고 숫자와 코딩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이 분야의 공부가 잘 맞을 것”이라는 팁을 덧붙였다.

홍 교수는 임용 후 자신의 연구 분야를 더 넓혀가고 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서울대 의대 등 여러 기관에서 피부 관련 자가면역, 염증성 질환, 임신,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데이터 분석 의뢰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RNA sequencing data는 25,000개 이상의 유전자 발현 정보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툴(tool)도 날마다 새롭게 개발된다. 새로 개발되는 분석 도구를 공부해서 자신의 데이터에 적용하여 사람의 혈액이나 조직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서 발견되는 무궁무진한 메시지를 탐구할 수 있다는 점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의 큰 장점으로 꼽았다.

[홍승희 교수(가운데)와 제자들]


홍 교수는 첫 강의에서 줌(zoom)을 켜자마자 물밀듯이 들어오는 어린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고 한다. 2년째 제대로 학교를 오지 못하고, 선배, 동기, 교수 얼굴도 직접 못보고 대학생활을 한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정말 열심히 수업을 따라오고 복습도 하며 질문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면담요청을 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면 인생과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 젊음이 눈부시게 아름답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17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모교로 부임한 홍 교수는 “모교는 자신의 가장 빛났던 젊은 시절의 무대이고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공간이어서 매일 아침 출근길이 너무나 영광이자 감동스럽다” 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은 학문 수양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로 가기 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스스로 학문적 궁금증을 탐구하고, 또한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보는 중요한 시간이다. 젊기에 어떤 일이라도 해 볼 수 있고 실패도 해보며 성숙해가는 시기라는 점을 전해주고 싶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 대화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조금만 더 힘내어 코로나 시국을 잘 헤쳐나가 아름다운 백양로에서 만나자”는 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