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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상화(생명공학 18) 생명시스템대학 학생회장 인터뷰
작성일
2021.06.16
작성자
생명시스템대학
게시글 내용

생명시스템대학 제 13대 학생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무리하고 지난 4월 새롭게 출범했다. 학생회장은 이상화(생명공학 18), 부회장은 권예리(시스템생물 19) 학생이다. 코로나 감염으로 여전히 학생들의 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이들이 꿋꿋하게 학생회를 맡았다.


제 13대 학생회를 대표하는 단어는 ‘Synapse(시냅스)’이고 부제 ‘그대에게 닿기까지 20nm’이다. Synapse는 신호전달에 필수적인 부분이고 제일 가까운 거리가 20nm 라는 것에 착안하였다. 학우들과 항상 가까이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학생회는 회장단과 집행위원장이 있고, 그 아래 기획운영국, 사무재정국, 홍보소통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획운영국은 학생회의 공약과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홍보소통국은 홍보물 제작과 SNS 관리를 담당하고 사무재정국은 재정 업무를 다룬다.


[이상화 학생회 회장(우), 권예리 학생회 부회장(좌)]


이상화(생명공학 18) 학생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본인 소개와 함께 학생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1>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18학번 이상화입니다. 1학년 때 과 학생회를 시작으로 4년 간 학생회를 맡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끝을 보고 싶어 하는 성격인데 결국 생명시스템대학 학생회장까지 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이 자리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학생회가 익숙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자부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제일 잘할 것 같아서 출마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학생회를 오래 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하다 보니까 재미도 느꼈고, 또 무엇보다 인생에서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Q2> 출마와 선출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2>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가다가 4월에 새롭게 당선되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해 거의 비대면으로 선거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출마 과정들이 사무적인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선거운동본부원들과 밤도 새고 뒤풀이도 하면서 더 재미있었을 텐데요! 다들 고생만 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에피소드를 하나 골라 보자면, 제가 원래 남들 앞에 잘 나서는 성격은 아닙니다. 이런 면이 잘 드러났을 때가 바로 선거 사진을 촬영 날이었어요. 프로필 사진을 처음 찍어봤습니다. 심지어 권예리 부회장과 오프라인으로 처음 만난 날이기도 했고요. 너무 부끄럽고 적응이 안되어서 고생했습니다. 포토그래퍼가 자꾸 웃으라고 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사진의 어색한 표정을 다들 눈치챘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마지막에는 선글라스 끼고 촬영한 사진도 있습니다.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Q3> 학생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3> 최근 학생 사회가 상당히 위기입니다. 보통 학생들은 오티, 새터, 아카라카, 연고전 등 커다란 행사를 담당하는 것이 학생회라고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이러한 행사를 전부 진행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학생회는 이러한 행사가 없어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고, 이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회 Synapse는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갈 것입니다. 끊임없는 소통하여 학우-학생회 간, 학우 간, 나아가 선배, 교수님들과 의미 있는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 Synapse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학생회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학우들이 낸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고, 어떤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릴 것입니다.


학생회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사업으로 우선 인스타그램 계정과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라디오를 진행하고 카드뉴스 형식의 달력을 제작하여 업로드합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선배, 교수님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우들이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멀어 보였던 교수님들께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렵기 때문에 비대면 비정모를 진행했고 상황에 따라 소규모 대면 비정모를 기획할 예정입니다. 또한, 귀여운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스티커와 뱃지인데 곧 공개 예정입니다!


종강하면 2가지 행사를 동시에 기획할 예정입니다. 먼저 책 물려주기는 학우들이 한 번 공부하고 애물단지가 되는 전공, 교양책을 학생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행사입니다. 물론 적절한 보상이 있습니다. 그 다음 강의 피드백은 기존의 연세포탈이나 에브리타임의 강의평가로 교수님들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없다고 느껴 기획한 프로그램인데요, 학생회를 통해 학우들이 교수님들께 피드백을 드리는 것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학우들이 정말 궁금해 하실 만한 건물 관련 진행 상황도 전달받는 즉시 공지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크게 기획중인 생명시스템대학 온라인 오픈랩과 동문 초청 강연, 다른 단과대와 연합으로 진행하는 서문전 행사, 생명시스템대학의 외국인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간식 행사도 매 시험마다 있을 예정입니다!



Q4> 학우, 교수, 동문 각 그룹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4> 저는 진심으로 생명시스템대학을 사랑하며, 구성원들에게 많은 애정을 느낍니다. 그러니 제가 4년이나 학생회를 했겠죠? 하지만 생명시스템대학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보면 하나의 공동체라는 느낌이 약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마 출발점이 다르기도 하고, 생명시스템대학 설립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조금만 더 관심 가지면 나아질 것입니다.


먼저 학우 여러분,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학생회가 먼저, 그 중에서도 제가 앞장서겠습니다.학생회는 학우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응원이면 충분합니다. 앞으로 학생회가 진행하는 행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생명시스템대학 학생들은 그 어떤 단과대보다도 교수님들을 만나는 일이 잦음에도 교수님들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어려움이 존경심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지만. 저는 교수님들께서 생각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고 유쾌하며 인간적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학우들이 교수님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해 학생회가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문 선배님들은 우리 후배의 자랑입니다. 후배의 앞길을 밝혀 주셔서 감사하고, 가끔씩 후배와 학생회가 하는 일을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 주세요. 모두 감사합니다!




이상화 회장이 자신이 4학년임에도 학생회를 맡은 것은 엄청난 사명감 때문이 아니라 그냥 계속 하다 보니 생명시스템대학이 더 좋아지고 생명시스템대학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학생회장까지 맡게 된 힘이었다. 그는 학우들이 믿고 맡긴 이 자리를 항상 소중하게 생각한다.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지만 권예리 부회장과 Synapse 친구들처럼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 저절로 대단해 지는 기분이 든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생명시스템대학 구성원들의 응원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