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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이오시스템연구센터 건축기금으로 1억 원 쾌척... 유재훈 동문 인터뷰
작성일
2022.03.22
작성자
생명시스템대학
게시글 내용

지난 3월 7일(월) 오전 11시, 언더우드관 2층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유재훈 ㈜A.I.F. 대표이사(생화학 74)가 전략혁신총장기금, 연세발전마중물기금 등으로 총 5억 원을 쾌척한 데 대한 기금 전달식이 개최되었다. 그는 이 중 1억 원을 생명시스템대학 건축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고질적 공간 부족을 겪어왔던 생명시스템대학은 2020년 12월 법인이사회의 건축 승인에 따라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바이오시스템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수입원 없이 기금만으로 건축비의 절반을 충당해야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더없이 반갑고 감사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 대학 구성원들의 감사의 마음을 모아 유재훈 동문을 만나보았다.


[ 사진1. 기금전달식 행사에서 나란히 선 유재훈 동문(좌측)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


Q.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신일고등학교를 나와서 1974년 생화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시절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졸업 후 바로 해운회사에 취업을 하였고, 80년대의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1990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A.I.F.를 창업하고 10년 후인 2000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사업을 열심히 꾸려가고 있습니다. 아내는 옆 대학 학생으로 대학 1학년 때 소개팅을 통해 만났는데 1년에 300번 만나는 열정적 연애를 하며 5년의 연애 끝에 결혼하였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는 등한시하고 연애만 열심히 한 듯합니다. (웃음)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Q. 설립 몇 년 만에 국내항공사로부터 3년 연속 TOP 5 실적업체로 선정되고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 현지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는 등 ㈜A.I.F.의 연혁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으셨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A. 대단한 목표를 둔 것은 아니었고 그저 결혼 후 가족들을 잘살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 얻은 결과인 것 같아요. 성격상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며 후회하지 않고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성향이 사업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캄보디아 의료봉사단 활동, 전 임직원의 1:1 결연아동 후원 등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무악로타리클럽 제21대 회장으로 계시면서 핵심가치를 ‘봉사하는 무악로타리안’으로 정하기도 하셨는데요. 섬김과 봉사가 동문님의 삶에서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인지요.

A. 저는 우리 딸들에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항상 이야기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요. 세상에 나와서 운이 좋아 많은 것을 누리고 살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주위를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능력이 되는 한 즐거운 마음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Live Creatively, Die Gracefully”하는 것입니다.


Q. 현재 총동문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계시고 졸업하신 생화학과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장학금과 발전기금 지원을 해주시는 등 학교, 학과 사랑이 남다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생명시스템대학 건축기금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생화학과 출신으로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사업가 이다보니 학과에 기여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생명시스템대학의 연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건축기금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 겸손의 말과 달리 그는 ‘유재훈 장학기금’을 조성하여 가계가 어려운 생화학과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왔다. 2년 전에는 학과발전기금을 후원하여 학과에서 연구에 필요한 고가의 공용장비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 사진2. 학생기부대사와 인터뷰 중인 유재훈 동문 ]


Q. 생명시스템대학의 바이오시스템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앞으로 국가 핵심 산업이 될 바이오연구에 인프라 구축은 가장 기본입니다. 이에 더해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 즉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연구 인력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연세인 후배들에게 학교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후배들에게 전공과 관계없이 열린 가치관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타인에게서 자신을 찾지 말고 남들과 다른 자신을 찾아보세요. 실패를 시행착오로 생각하고 원하는 일, 즐거운 일에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