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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혜진-오현정 교수, 전임 교원으로 부임
작성일
2023.10.06
작성자
생명시스템대학
게시글 내용

2023-2학기, 생명시스템대학은 생명공학과 강혜진 교수와 생화학과 오현정 교수를 전임 교원으로 신규 임용했다.


생명공학과로 부임한 강혜진 교수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 베일러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에서 박사후연구원과 Research Associate으로 활동한 후 2022년에 귀국하여 이번 임용 전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모교에 부임하면서 연세대학교 학생 시절 배웠던 모든 것이 귀중한 자산이었다는 자신의 경험을 되새기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지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학교 출근이 마치 20대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는 것처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 교수는 재학 당시 유학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학점 관리를 위해 전공 과목들을 치열하게 공부했다. 그 학습의 힘을 실제 미국 유학하면서 실감했다. “연구에 필요한 학문은 학부 4년 간 다 배웠고 그 학문들을 기반으로 심화, 응용 과목을 배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며 “학부에서 배우는 기초 학문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강 교수의 핵심 연구 분야는 GPCR(G Protein-Coupled Receptors) 기능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이다. GPCR은 세포 표면에 위치한 막단백질로, 세포 간 및 주변 환경과의 의사소통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 인체의 면역과 신경 등에서 중요한 생리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다수의 약물이 GPCR을 대상으로 개발되어 시판 중이며, 이러한 GPCR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FDA 승인 약물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강 교수는 GPCR이 인간 유전자 중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고, 신약 발굴 타겟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GPCR 및 기전들이 많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바라 본다.


오현정 교수는 KAIST 생명과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 소속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박사후연구원 활동을 마치고 이번에 생화학과 전임교수로 부임했다. 연세대학교의 첫 느낌을 묻자 “자유롭다”였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좋아하는데, 이와 함께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는 구절을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 “대학원생들에게 과제를 주었는데 모두 바쁜 중에도 너무나 열심히 준비해서 감동했다.”며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는 교수님 등 여기서 만나는 모든 인연이 감사하다”고 했다.


오 교수는 특히 대학원생들에게 자신의 연구 분야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많이 읽어 보라고 추천했다. 숙제처럼 읽지 않고 이해가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 되는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논문을 읽으면서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다. “학문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과정이다.”며 “자신에 대한 불확신은 어떤 일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니 자신을 믿어 주고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면서 진리에 다가가면 좋겠다.”고 했다.


오 교수는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는 RNA(noncoding RNA), 그 중에서도 길이가 긴 long noncoding RNA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인간의 복잡한 유전자 조절의 비밀의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발달, 항상성,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long noncoding RNA의 기능을 multi-omics (3D genomics, transcriptomics, epigenomics, proteomics 등)와 데이터 분석을 위한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을 이용하여 3차원 유전체(3D genome)에서 밝히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long noncoding RNA에 의한 3D epigenome의 조절이 인간 질병의 발생에 관여하는 새로운 기작을 규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